대륙 철학
대륙 철학은 유럽 대륙을 기준으로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철학의 전통으로, 같은 시기에 영미권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분석 철학에 반대되는 분류이다.
이런 용어는 20세기 중반에 영어권 철학자들이 먼저 사용했는데, 그들은 이 용어가 분석 철학에 포함하지 않은 전통과 사상가들을 거론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대륙철학은 아래와 같은 학파 및 주의를 포함한다.
- 독일 관념론
- 현상학
- 실존주의
- 해석학
- 구조주의
- 후기 구조주의
- 해체주의
- 페미니즘 철학
- 정신분석학
-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
- 헤겔철학
- 현대 마르크스주
서구 마르크스주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아메리카 합중국 중심의 하는 서쪽 세계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중심의 하는 동쪽 세계에 대립하는 냉전시대에 돌입했다. 이것은, 불가피한 서독과 동독의 분열을 일으켰고 독일 사상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서구의 마르크스주의자는 마르크스 레닌주의나 스탈린 주의같은 소련형의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반갑지 않은 입장을 가지는 사람도 꽤 있었지만, 최초로 서구형의 마르크스주의를 제시한 것은 철학자 르카치였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학파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를 필두로, 소련형 마르크스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비판 이론'이라는 새로운 마르크스주의를 전개했다. 이것은 헤겔의 변증법을 근거로, 마르크스주의 철학과 과학을 하나로 합하여 비합리적인 사회로부터의 인간의 해방을 목표로 하며,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을 적용한다.
데카르트적인 주관 및 객관의 2항대립을 전제로 하고 있는 비판 이론은 전통적 이론을 비판한다. 이런 2항대립은 지배되는 객체로서의 자연을 분석하여 관념한다. 이것으로 인해 학문은 분석되는 대상마다 분단되어 전문적이고 기술화해 갔다. 그리고 전통 이론은 세계가 지배되는 객체로서 자연의 전체라고 보는데 현상 추인을 위한 이데올로기로서 기능한다. 때문에 세계는 마르크스주의적인 관점으로부터, 구체적인 자연에 대하여 노동을 추가해 만들어진 것의 역사적 및 사회적인 것의 전체로서 파악되어야 한다.
분석 철학과의 차이
대륙 철학이란 용어는 20세기 중반부터 영미권 철학자들이 새로운 분석철학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사상들을 통합하여 일컬을 때 자주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한다. 단지 맨 처음 용례는 1840년 존 스튜어트 밀이 칸트의 자극을 받은 유럽 대륙의 철학을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과 비교하여 말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20세기 초부터 이미 분석 철학의 등장에 따라 현재와 같은 대립 구도는 이미 성립하고 있었고, 분석철학의 선구자 중 하나인 버트런드 러셀은 헤겔 철학 등을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기고고 부정했다. 러셀은 1945년에 쓴 '서양철학사'에서 형식적 추론에 근거하는지의 여부 등 몇가지 특징을 들어 영국과 대륙의 철학 간의 대립을 설명하려 한 바 있다.
한편 분석철학과 대륙철학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정확히 정의된 개념이 아니므로 판단이 애매하다는 말이 있다. 글렌디닝의 말에 의하면 대륙철학이라는 용어는 원래 분석철학자들에 의해 깔보아 업신여기는 것으로 사용되던 표현에 불과했지만, 마이클 로젠은 대륙 철학에 특징적인 몇가지 공통점을 찾고자 했다.
- 대륙 철학에서는 자연 과학이 세계를 이해하는 적절하고 오직 하나밖에 없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연구 밑바닥을 과학적 방법에 두는 분석철학과 상반된다.
- 대륙 철학자들은 보통 철학의 탐구 목적이 사회적이나 시공간적 배경, 언어, 문화, 역사 등의 문맥과 독립적으로 있을수 없다고 생각하며, 때문에 역사주의에 쏠려 있다. 분석 철학이 대개 이런 배경과 상관없이 탐구될 수 있는 주제를 다루는 것과 비교된다.
- 많은 대륙 철학자들은 인간도 이런 배경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철학을 인간적 및 윤리적, 정치적 움직임에 관련시키는 경향이 있다. 마르크스가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에서 "철학자들은 여러 방면으로 세계를 해석하려고만 했지,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 바와 같이 이러한 경향성은 마르크스주의 전통에서 잘 보이며, 실존주의나 탈구조주의 등에 있어서도 중심적인 특징이다.
- 메타 철학적인 입장으로도 특징지을 수 있는데, 근현대에 크게 발전한 자연과학에 마주하여 많은 대륙 철학자들은 철학의 방법론과 원칙을 다시 정의하고자 했다. 하지만 원칙에는 철학이 과학에 우선한다는 독일 관념주의 및 현상학같은 전통적 시각의 부흥과 해석학 및 비판 이론, 구조주의같은 철학이 근본적으로 사회 및 문화적인 주제를 다룬다는관점, 허무주의 및 실존주의같이 철학이 그러한 일관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회의하는 시각 등이 있다.
솔로몬은 대륙철학 관점의 시초를 18세기 칸트 철학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대륙철학은 지식이나 경험과 실재가 논리 실증적 탐구보다는 철학적 반성에 의해 얻어진다는 개념에서 비롯됐다.
냉전의 끝과 사상의 대중화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거시적 차원에서 언급되는 마르크스주의와 근대적인 합리주의는 빠르게 사라였다. 하지만 이 사상의 흐름은 고도 자본주의 사회의 지속적인 많은 소비를 분석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사용됐다. 그리고 학자들에 의해 고도로 전문화 되었던 철학도 대중에 의해서 상품으로서 소비되는 시대를 당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