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란
철학이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별하는 것이다. 세계와 인간의 삶에 대한 근본 원리와 인간의 본질, 세계관 등을 탐구한다. 또한 존재나 지식, 가치, 이성, 인식 그리고 언어와 논리, 윤리 등의 대상의 실체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 말은 피타고라스에 의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철학적 방법이란 질문과 비판적 토론, 이성적 주장, 그리고 체계적 진술을 포함한다.
철학(Philosophy)이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의 필로소 피아에서 유래됐는데, 여기서 지혜는 일상생활에서의 쓰이는 지식이 아닌 인간 자신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를 관조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테면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이 포함된다. 이런 일반적인 뜻으로서의 철학은 어느 문화권에나 오래 전부터 존재하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실 학문 그 자체를 논하는 단어였고 전통상으로는 세계, 인간, 사물과 현상의 가치와 궁극적인 뜻을 향한 본질적이고 총체적인 천착을 말했다. 동양의 서구화 이후 철학은 대체로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출발하는 서양철학 일반을 말하기도 하지만 철학 자체는 동서로 분리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현대 철학은 철학에 기초한 사고인 전제나 문제 명확화나 개념 엄밀화, 명제 간 관계 명료화를 이용해 제 주제를 논하는 언어철학이나 논리학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한다.
철학의 어원
철학의 영어 이름 'Philosophy'는 고대 그리스어 필레인과 소피아의 합성어인데 직역하면 '지혜를 사랑한다'가 된다. 이는 소크라테스가 처음 사용하였는데 훗날 'Philosophy'의 어원이 됐다. 그는 스스로 모든 것을 안다고 자처하는 소피스트에 대해 자기 자신은 지혜의 소유자가 아니고 무지자로서 오직 지혜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동양에서 쓰는 표현인 철학은 19세기 말 일본의 니시 아마네가 처음으로 'Philosophy'를 '희철학'으로 일역하여 사용하였는데 이게 나중에 줄어서 '철학'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는 이인재가 1912년 '철학고변'을 발간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알음, 즉 배우는것과 깨달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은 모든 학문의 시발점이라서 지식과 지혜를 사랑하는 삶의 방식으로 철학을 논한다면, 철학은 특정한 학문의 일종이라기보다는 학문 일반에서 제시되는 기본 자세이며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철학은 일상 어법에서 세계관이나 사고방식으로 약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철학의 대상
철학은 다양한 학문과 같이 쓰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시로 형이상학이나 윤리학, 정치철학, 과학 철학, 언어철학, 사회철학, 논리학, 미학, 인식론 등이 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탐구 대상은 자연이었다. 이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이라고 말하는데 자연을 스스로 움직이는 대상으로 생각했다. 기원전 5세기 후반, 그러니까 소크라테스 시기의 철학은 인간의 혼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고, 특히 윤리상 문제에 관심이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이전 철학과 상반되는 생각을 했고 소크라테스 이후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소크라테스 시기의 철학 대상과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대상을 동시에 연구하여 철학 체계를 정립하게 되었다.
그 당시의 중세 철학에서 대상은 신이었다. 중세는 기독교 사상이 주류였기 때문에 종교상 주관을 강하게 띠었고 신을 향한 고찰이 결국 주요 문제였다. 근대 철학에서는 인간 지식의 원천이 주요 연구 대상이었고 데카르트의 합리론과 로크의 경험론이 출발하게 되었으며, 칸트는 합리론과 경험론을 통합하여 비판 철학을 완성시켰다.
현대 철학은 언어 철학, 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이 주요 쟁점이 됐다. 르네 드 소쉬르가 처음 언어 철학을 언급한 후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이 언어 철학을 발전시켰다. 구조주의는 언어 철학과 크게 관련 되어 파생됐으며 구조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포스트구조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다. 한편 포스트모더니즘은 기존 모더니즘을 비판하며 새롭게 떠올랐다.
철학상 문제의 특징
철학과 다른 학문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철학이 야기하는 문제가 다른 학문의 그것과 구분되는 점을 살펴보는 것이다. 18세기까지의 수학과 물리학은 철학과 독립된 학문이 아니라 자연철학으로 인식됐다. 물론 여기에서 그 당시 통용된 물리학은 오늘날 자연과학에서 다루는 물리와 큰 차이가 있다.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들은 18세기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네 가지 물음으로 축약될 수 있다.
1. 나는 무엇을 아는가?
- 인식론의 중대 문제. 외부의 물체는 어떻게 인식되는가? 외부 물체는 실재하는가? 인간의 지각 능력에 독립해서 존재하는 실재란 정말 있는가? 있다면 인간의 인식은 어떻게 거기 밖에 있는 실재에 대응할 수 있는가? 인식은 어떻게 발생되는가? 하나의 인식이 참이 되기 위한 기준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그리고 참인 인식에서 어떻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가? 한편 형이상학에서 야기되는 문제는 인간 많은 부분의 인식 방법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 신은 존재하는가? 우주의 시작과 끝은 실존하는가? 시간과 공간은 연속하는가?
2.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윤리학 중대 문제. 옳고 그른 것들의 사이에 차이가 있는가? 있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은 옳고 그름에 향한 이론상 관념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3.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 예술철학 또는 미학의 주요 문제. 예술은 사람들에게 어떤 쾌락을 주는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예술작품의 값어치는 어디에 있는가?
4. 인간이란 무엇인가?
- 사회철학의 주요 문제. 사람은 어떻게 해서 사회를 이루는가? 국가는 어찌 성립되고 또 어떻게 운영되는가?